전자제품 리뷰

[Ergodox EZ] 인체공학 스플릿 키보드 2년 사용 후기

김알리 2024. 3.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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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부터 2년 넘게 Ergodox EZ 라는 인체공학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참고: 구매 및 언박싱 포스팅)

스플릿 키보드이고 키 자체가 일반적인 키보드와 다르기 때문에 입문 장벽이 꽤 높고, 가격도 비싸다. 

그래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조할 수 있도록 2년 사용 후기를 남긴다.

 

장점

1. 인체공학적

Ergodox EZ에 익숙해져 있다가 노트북 키보드나 일반 키보드를 사용하면 어깨와 손목이 아픈게 확실하게 느껴진다. 특히 내 어깨는 무슨 파피루스도 아니고 금방 돌돌 말리기 때문에 Ergodox를 사용하기 전에 엄청 고생했었는데, 지금은 그런일이 현저하게 적다. 물론 예전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기도 한다. (참고: 인체공학 키보드의 특징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2. 편리함

물론 처음에 적응할때는 몇 주가 힘들다. 그러나 일단 익숙해지면 커스텀 키의 편리함이 너무나 좋다.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 때마다 (내 머릿속에서는) 기본적인 기능들이 없다는 사실이 힘들다.

 

3. 호환성

윈도우 PC를 사용하다가 맥북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용 키보드 레이아웃을 Fork해서 맥북용 키보드 레이아웃으로 수정했다. 물론 처음에 세팅하는게 좀 귀찮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윈도우와 맥에서 다른 키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도 나는 같은 키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의 ctrl키를 맥용 레이아웃에서는 모두 cmd키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단점

1. 키캡

기계식 키보드지만 키캡을 바꾸기가 엄청 불편하다. 일반적인 키보드 레이아웃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키캡을 구매하면 키캡을 전부 바꿀 수가 없다. 근데 뭐... 키캡을 예쁘게 쓰는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2. 협업할 때 불편하다

다른 사람은 내 키보드를 쓸 수 없기 때문에 내 자리에서 협업할 일이 있으면 당혹스럽다. 그래서 협업용으로 저렴한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구매했다. 

 

3. 가격

2022년 구매 당시 45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은데, 현재 달러가 많이 올라서 더 비싸게 사야할 것이다. 솔직히 너무 좋은데 어디 가서 추천하기 민망하다. 

 

4. 초기 적응기간

처음에 최소 2주에서 한 달 까지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당장 바쁘게 일해야 하는데 키보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히 단점이다. 처음에는 정말 능률이 안 오를 것이기 때문에 여유있는 기간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론

지금은 일을 안 해서 집에서 잘 쓰고 있는데, 나중에 다시 취직하면 하나 더 사서 집에서도 쓰고 회사에서도 쓰고 싶다. 눈독을 들이고 있는 다른 인체공학 키보드가 있긴 한데, Ergodox보다 키 개수가 많이 적은 것 같아서 고민된다. 지금 있는 키들을 다 야무지게 잘 쓰고 있는 것 같아서 하나의 키도 포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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