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모음

김알리 2021. 10.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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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친환경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모아 두고 있었다. 이 포스팅은 그동안 알아놓았던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작성한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알아놓고 정리해 놓은 것이 무색하게도, 나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주변인들이 나에게 옷과 가방을 버려준 덕분에 옷과 가방을 거의 사지 않아서 이 브랜드들에서 무엇인가를 구매한 적이 없다. 그래서 직접 사용한 후기는 들려줄 수 없다. 나중에라도 무엇인가 필요해서 구매하게 되면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또한 참고로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생각만큼 저렴하지 않을 수 있다. 버려진 '쓰레기'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만큼 재료비가 덜 들고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을 하는 과정 자체가 자동화가 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따라서 인건비가 상당히 많이 드는 작업이다. 그래서 가방 하나 당 10만 원 이내의 저렴한 제품들도 많지만, 비싸면 몇 십만 원 까지도 한다. 사람마다 비싸다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업사이클링 제품이 아닌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도 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개글에 가격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에코파티메아리

 

 아름다운 가게에 입점해있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이다. 가죽 자켓, 가죽 소파, 청바지, 어닝 원단 등을 업사이클링하여 다양한 가방과 지갑, 파우치, 여권 케이스 등을 만든다. 뿐만 아니라 신문을 재활용한 연필, 공정무역을 이용한 가방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재질에 따라 가격대가 차이는 있지만 가죽 자켓을 업사이클링한 버킷백이 98,000원, 타폴린 원단을 업사이클링한 백팩 74,000원 등 전반적으로 10만 원 이내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니 꽤 저렴한 축에 든다. 참고로 아름다운 가게의 온라인 마켓인 '뷰티풀 마켓'에서 가방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제상회

 대구의 아날로그 사진관인 석주 사진관에서 버려지는, 인화지 봉투와 필름 매거진을 업사이클링하여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인화지 봉투로 가방을 만들다 보니 찢어지거나 젖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게 되는데, 인화지가 여러 가지로 예민한 물건이라 의외로 인화지 봉투가 굉장히 튼튼한 모양이다. 겉은 종이 같지만 안감으로 차광 필름이 있기 때문에 비를 맞거나 물에 넣었다 빼도 마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한다.

 또한 이 브랜드의 특이한 점은, 구매하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으로 DM을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조금 번거로운 점은 있는 것 같다. 추가로, 와디즈에서 펀딩을 한 적이 있고 추후에도 다시 펀딩을 할 예정인 것 같다. 숄더백이 106,000원, 직사각 가방 54,000원, 클러치백 88,000원 등으로 전반적으로 10만 원 내외 이하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역시 저렴한 편이다. 

 

 

컨티뉴

 자동차 폐기물인 가죽 카시트와 에어백은 업사이클링하고 해양 플라스틱, 페트병 등은 재활용하여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그 외에도 카시트의 가죽을 이용한 각종 액세서리, 문구류와 스니커즈도 판매한다. 가죽 제품의 경우 가격이 백팩은 329,000원, 쇼퍼백 259,000원 등으로 대체로 가격대가 높다. 에어백이나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의 경우 비교적 가격이 낮은데, 가장 저렴한 축인 헬로 제주 에어백은 49,000원이고 가격대가 높은 제품도 20만 원 안쪽인 경우가 대다수다. 

 

 

파이어 마커스

 소방관들이 실제로 사용하던 방화복과 소방 호스를 업사이클링하여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크로스백 229,000원, 토트백 119,000원 등 10만 원 대에서 20만 원 대까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이 아닌 일반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업사이클링 제품인지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디자인이 다양한 소화기도 판매하고 있다.

 

 

카네이테이

 빈티지 군용 텐트를 업사이클링하여 가방과 지갑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생각보다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제품들이 있는데, 특히 지갑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다. 가장 비싼 가방인 마리아 XL의 경우 548,000원이며, 그 외에도 대체적으로 10만 원대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브랜드의 지갑이 가방보다 마음에 드는데, 다양한 사이즈, 종류, 색상의 지갑들이 있고 대체적으로 10만 원 이내, 비싸도 10만원 대에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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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유

 어린아이들의 디자인으로 자투리 천과 잉여 부자재를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하지만 업사이클링 제품이 아닌 물건도 많이 있어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또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웹사이트에 업사이클링한 제품이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일일이 업사이클링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업사이클링 제품이 어떤 것이고, 각 제품의 어떤 부분이 업사이클링된 것인지도 제대로 표기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확실하게 표기된다면 좋겠다. 가격대는 버킷백이 65,000원, 폰 백이 29,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방 외에도 장바구니, 지갑 등의 업사이클링 제품이 있다. 

 

 

하이사이클

 커피 자루를 업사이클링하여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원래 커피 자루를 열대지방의 황마 줄기로 만든다고 하는데, 때문에 가볍고 튼튼하다고 한다. 가방뿐만 아니라 화분, 바스켓, 파우치 등도 커피 자루로 만든다. 또한 호텔에서 사용하던 리넨 제품을 업사이클링하여 반려견용 잠옷과 퀵 드라이 타월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트래블백 35,000원, 에코백 28,000원 등으로 꽤 저렴한 편이다.  

 

 

119레오

 소방관들이 실제 사용하던 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영업 이익의 절반을 암투병 중인 소방관을 을 후원하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방화복 외에도 페트병을 재활용한 핸드폰 가방, 소방호스를 재활용한 필통 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가격은 크로스 백 54,000원, 토트백 220,000원, 백팩 320,000원 등이다.

 

 

BBAG

 각종 자투리 원단을 업사이클링하여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의류, 천막, 가죽, 안전벨트, 커피 포대 등을 이용한다고 한다. 실제 웹사이트에 가보면 주로 가죽과 양복을 많이 업사이클링하는 것 같다. 가장 비싼 가방이 6만 원으로, 가방으로 만든 것을 감안하면 정말 저렴하다. 디자인도 독특하고 일반 가죽 가방보다 훨씬 가볍다는 평이 많다.

 

 

우시산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가방, 인형, 이불, 티셔츠, 수건, 우산, 양말 등 정말 다양한 상품을 만든다. 그 외에도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의자, 라이프 박스 등이 있어서 웹사이트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가격은 미니 에코백 만 원, 장바구니 만 원, 크로스백 만 이천 원 등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가방을 소개하는 글이라 가방 위주로 설명을 하고 싶지만, 이 브랜드는 인형이 가장 귀엽다. 조카한테 사 줄 예정이다. 거북이 인형이 이 만원, 대형 고래 인형은 오만 원이다.

 

 

플리츠 마마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아코디언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들을 만드는데, 스웨터를 짜듯이 편직 하여 자투리 원단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페트병은 제주도, 서울 등 국내에서 공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정전기가 잘 생기는 재질인지 좀 궁금하기는 하다. 가격은 숄더백 75,000원, 투웨이 쇼퍼백 97,000원 등 10만 원 이내가 대부분이다. 가방 이외에 의류도 판매하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가방과 마찬가지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이 브랜드의 특징으로는 색상을 꼽고 싶다. 가방과 의류 모두 색상이 고급스럽다. 특히 가방은 워낙에 다양한 색상이 있어서 마음에 드는 색을 못 찾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에서 언젠가 옷을 하나 사게 될 것 같다.

 

 

오버랩

 버려진 레저스포츠 소재를 업사이클링하여 가방, 파우치, 캠핑 의자 등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페러글라이더, 글램핑 텐트 등을 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데, 정말 가방에서도 뭔가 레저 스포츠 느낌이 나서 신기하다. 가격은 미니 크로스백 33,900원, 토트백 69,900원 등으로 꽤 저렴한 편이다. 이 브랜드는 자체 웹사이트 이외에 네이버 블로그도 운영하는데, 한강 인근 미니스톱에서만 판매하는 돗자리 가방에 대한 공지도 올라와 있다. 

 

 

패롬

 버려지는 간판 원단과 텐트, 자동차 시트를 업사이클링하여 가방을 제작하는 브랜드이다. 디자인, 색상이 다양하고 가방 종류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제품은 가격도 꽤 저렴한 편이다. 가장 비싼 제품들을 살펴보면 토트백 195,000원, 백팩이 68,000원, 숄더백이 85,000원 정도이고, 가장 저렴한 제품들은 방수 에코백 19,000원, 샤코슈백 28,800원 정도이다. 

 특히 백팩 중에는 앞에 달린 주머니 안으로 백팩이 전부 다 들어가도록 디자인된 제품도 있다. 여행 중이거나 예비 가방이 필요한 경우에 가볍고 부피도 적게 들고 다니기에 정말 좋을 것 같다. 이케아의 벨덴스(VÅRLDENS)라는 가방 제품군과 유사하다(이케아의 제품들도 폴리에스터를 재활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벨덴스 라인보다 크기는 좀 더 작지만 디자인과 색상이 좀 더 독특하기 때문에 필요에 맞게 구매하면 될 것 같다. 

 

 

코햄체

 웨딩드레스를 업사이클링해서 가방, 액세서리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브랜드이다. 드레스 소재가 아닌 부분은 한지 가죽을 이용하여 튼튼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있다. (원래는 해녀복도 업사이클링하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현재는 관련 업사이클링 제품이 모두 품절 상태인 것으로 나와있어서 판매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웨딩드레스를 이용하다 보니 흰색의 가방이 많고, 소재도 고급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소재가 조금 약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된다. 

 가방 가격은 트라이앵글 핸드백 30,000원, 숄더백 180,000원 등이다. 실제로 다른 가방들의 가격도 20만 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어서,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웨딩드레스 업사이클링 귀걸이들이 있는데, 만원대 ~ 2만 원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얼킨

 화가들의 습작 캔버스를 업사이클링하여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각종 가방 이외에 지갑, 에어팟 케이스 등의 제품도 판매하는데, 역시나 습작 캔버스를 이용한 제품이다. 그렇다 보니 디자인이 똑같은 제품은 단 한 개도 없다고 보면 된다. 또한 수익의 일부는 아티스트에게 로열티로 지급되고, 그 외에도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고 한다. 추가로 얼킨 프리미엄 라인의 제품을은 습작이 아닌 실제 작가들의 작품을 이용해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 외에 의류 제품들은 업사이클링 제품은 아닌 것 같다.

 가격은 프리미엄 라인의 미니 트렁크 가방이 376,000원, 일반 라인의 토트백 179,000원, 미니 크로스백 390,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다. 하지만 예술가의 작품을 담고 있는 제품들이라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멋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제품과는 별개로 웹사이트에 오류가 나서 보이지 않는 사진들이 많고 이미 판매된 상품들도 많은데, 이런 부분은 조금 고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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