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정말 개발자가 된 것 같다. 회사 내부의 코드와 DB 구조도 전반적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입사 이전에 써본 적 없던 것들도 대충 익숙해졌다. 이제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부족한 점들도 더 선명하게 알게 되었다.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컴퓨터 공학 전공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평소에는 쓸모 없는 것 같은 전공 지식이, 나를 더 나은 개발자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것. 남들이 4년 동안 배우는 전공 지식을 배워야 하니 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까지. 2. 인생이 커브볼을 하나 던졌다. 회사가 인수되었다. 나는 짤리지 않았다. 원래 직장 동료들과 대표님이 워낙 좋은 분들이라 회사에 즐겁게 ..